2만 피트(약 6000m)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에서 객실 창문이 파손돼 승객이 기체 밖으로 빨려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창가 좌석에 앉아 있던 남편이 상반신이 기체 밖으로 노출된 채 매달리자 아내는 5분 넘게 다리를 붙잡고 버텼고, 다른 승객들의 도움까지 더해지며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0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공항을 출발해 독일 멤밍겐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보잉 737-800 여객기에서 엔진과 객실 창문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세르비아 출신 승객 류비샤 카로비치 씨는 창가 좌석에 앉아 있었다. 비행 도중 엔진 일부가 파손되면서 객실 창문까지 손상됐고, 카로비치 씨는 순식간에 창문 밖으로 빨려나갔다. 그의 머리와 어깨 등 상반신 일부가 기체 밖으로 노출된 채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옆자리에 있던 아내 스베틀라나 그르코비치 씨는 즉시 남편의 다리를 붙잡았다. 그는 약 5분 동안 남편을 놓지 않고 버텼으며, 이후 주변 승객들이 힘을 보태면서 카로비치 씨를 객실 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르코비치 씨는 현지 매체 노바와의 인터뷰에서 “엔진 일부가 떨어져 나와 남편이 앉아 있던 창문을 친 것 같았다”며 “즉시 남편의 다리를 붙잡았다. 그 순간 ‘죽는다면 함께 죽는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