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을 낼 때는 내고 겁낼 때에 겁낼 줄 아는 것은 병가의 요긴한 계책이오.

우리가 부산 바다에서 기세를 잃어 군사들이 놀라 소란하게 되었고

영등포에서 패하여 왜적의 기세를 돋구어 주어 적의 칼날이 박두하였는데

우리의 세력은 외롭고 약하여 용맹은 쓸 수 없으니

겁내는 것을 써야겠소

그저 병사들이 큰 패배를 겪고 사기가 크게 떨어졌으니 퇴각하자는 말을

배설이 매우 인상적이고 멋있게 표현함

용맹을 내는 계책과 겁내는 계책이 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겁내는 계책을 쓸 뿐이고

지금 상황에서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이는 장수들과 병사들은 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모두 전략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퇴각의 설득력을 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