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열 시즌 1 : HTTP 차단
정부의 차단: 초기 인터넷(HTTP)은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아, 통신사(ISP)가 패킷을 들여다보고 특정 사이트 접속을 쉽게 차단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우회: 하지만 암호화 통신인 HTTPS가 대중화되면서, 정부가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되어 검열이 무력화되었다.






검열 시즌 2: DNS 차단 (Warning 사이트)
정부의 차단: HTTPS로 내용 확인이 어려워지자, 통신사의 DNS 서버를 변조(DNS 스푸핑)하여 사용자가 불법 사이트 주소를 물어볼 때 정부의 'Warning(워닝)'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조치했다.
사용자의 우회: 구글(8.8.8.8)이나 클라우드플레어(1.1.1.1) 같은 해외 DNS 서버로 설정을 변경하여 통신사의 검열망을 쉽게 피했다.


검열 시즌 3: SNI 필드 차단 (2019년 도입)
정부의 차단: HTTPS 통신 전, 협상 단계(핸드쉐이크)에서 목적지 주소가 노출되는 'SNI 필드'를 들여다보고 차단하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사용자의 우회: SNI마저 암호화하는 ESNI 기술이 등장했고, 보안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가 이를 지원하면서 많은 사이트가 다시 검열을 우회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SNI를 이용하여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던 중국은 문제가 된 ESNI에 대한 사용을 차단했다.
검열 시즌 4: 클라우드플레어 직접 압박 (2025~2026년)
정부의 차단: 검열 우회의 핵심 방패막이가 된 클라우드플레어 측에 직접 URL 차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벌금 등의 제재가 가해지자, 결국 클라우드플레어도 2026년 5월부터 한국발 불법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여담으로 클라우드플레어는 미국 무역대표부에 "한국이 150만 개가 이상의 URL이 포함된 '차단 목록'을 보내고 있으며, 매달 3만개씩 새로 추가되고 있다"며 한국의 규정 준수에 대한 부담을 하소연했다.
그렇다면 남은 우회 방법은? VPN 밖에 없음
데이터를 통째로 암호화하고 해외 IP를 사용하기 때문에 검열이 불가능함
한국 정부도 VPN 쓰면 불법 사이트가 뚫린다는 걸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정부가 VPN 자체를 막는 것은 북한이나 중국 같은 폐쇄 국가에서나 하는 조치이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를 건드리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차단하지 못한 것
검열을 막으려는 자와 뚫으려는 자의 기술적 싸움은 절대 끝나지 않음
사람들의 인터넷 자유를 옥죄는 방식보다는, 추적 기술을 발전시켜 불법 콘텐츠 운영자를 일망타진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임
불법 도박, 불법 웹툰 차단이라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더라도, 향후 권력의 입맛에 따라 통제와 검열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확장될 위험성이 있다는 말로 끝남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muA-MB0k7SE
수다V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