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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 궁전처럼 유럽 궁전에 보면 중국식 방들이 높은 확률로 있음
17세기의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북미, 아프리카: 미개한 인종들. 응 식민지~
인도: 철학은 볼만한데 응 식민지~
동남아: 미개~ 응 식민지~
중국: 응 식민... 아니 식민지화 못하겠는데? 너무 멀고 큼.
예수회 선교사들(주로 대도시에서만 거주하며): 교황님 여기 '기독교 전파 가능한' 문명국임. 돈하고 지원 주세요.
유럽인들아, 중국 봐봐. 여기 완전 이상향이야. 무려 귀족들이 '실력'으로 뽑힌다고? 왕들은 신성주의 따위가 아니라 오직 도덕으로 통치하는 '철인군주'라고? 기독교 없이도 이런 이상향을 만들었다고? 우후~
실제로 중국의 가난과 뒤쳐진 부분을 목격한 선원 & 상인들: 어 현실은 안 그런데요 얘네들 우리보다 미개해요 (어차피 아무도 안들음)
교회에 지쳐있던 유럽 지식인들: 아니 저거 완전 지구의 이상향 아니여?
1930년에 건설된 미국 연방대법원. 정중앙에 모세, 왼쪽이 공자.
이런 이유로 라이프니츠는 '이성은 서양이 낫지만 도덕은 중국이 낫다' 이랬고
크리스티안 볼프는 '중국의 공자사상은 합리주의 윤리의 모범이야~ 종교 없어도 이상향이 가능하지롱~" 이랬다가 빡친 루터파에 의해 프로이센에서 48시간만에 국외추방됨
어쨌든 중국을 이상사회로 포장하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작업과 종교에 불만을 품던 지식인들이 중국을 워낙 이상화해버리는 바람에 이건 당연히 귀족들에게도 퍼졌고, 18세기 유럽에서는 유교경전이나 공자철학 번역한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귀족들이 읽고 토론하고 이상화하고 하면서 (수박 겉핥기인) 중국문화+철학+예술의 한세기에 걸친 대 유행이 퍼지게 됨
한류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열풍이었는데 이게 상류권 '일부만 즐기는' 그런 유행이 아니라 귀족부터 왕들까지 유럽 상류권 사회에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음
근데 이런 광풍이 한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까지 150년 가까히 되고 보니까
150년전 중국이랑 지금 중국이랑 다 똑같은데? 여기 발전 안함?
이런 회의적 시각이 등장했고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종이호랑이임이 확실해지자 이 글의 첫문단으로 돌아가서
중국? 응 (경제적) 식민지~
이렇게 되면서 중국에 대한 멸시가 주가 되었음
일본 문화도 유행했는데 여기는 중국에 비해 작고 철학도 중국 아류지만 거칠고 고귀한 전사 문화~ 정도의 오리엔탈리즘으로 소비되었다.
사실 우리는 과거 대항해시대와 식민지시대의 유럽인들이 동양인 보면 오예 옐로몽키~ 이랬을 것 같지만
이런 '이상화' 시대와 '아직 식민지화 하기에는 어려운' 단계에서는 인종차별이 별로 없었음
유럽이 금방 식민지화한 동남아만 봐도 식민지화 초기에는 현지 여자들이 총독들과 정실로 결혼도 하고 혼혈들도 정식 귀족, 상속자로 인정받음
식민지화 complete된다음에는 바로 옐로몽키 들어감
마찬가지로 중국도 '오오 동방의 빛... 오오 동방의 이상향... 오오" 이러다가 서구의 우위가 확실해지고 식민지화 가능해지니까 바로 "응 미개한 야만국가"가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