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전셋집을 알아보던 중 입지와 가격 조건이 좋은 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안방의 장롱을 절대 치우지 말라고 했고, 집 내부 사진도 찍지 못하게 했습니다. 안방에는 오래된 자개장과 봉인된 듯한 긴 부적이 붙어 있어 매우 섬뜩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계약하지 않고 집을 나왔습니다.
찜찜한 마음에 처음 가본 성당을 찾아가 기도를 부탁드렸고, 그곳에서 만난 사제님이 성수로 축복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사제님은 마음이 쓰이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도 된다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날은 무척 긴장되고 기운이 빠지는 하루였으며, 아직도 그 장롱을 생각하면 오싹합니다.
수다V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