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버튜버 오토노세 카나데가 있습니다.

얼마 전 자신이 부른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며 티저를 공개했는데

처음 공개된 영상은 요즘 AI로 옛날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림을 만들었을 때와 비슷한 인상을 줬습니다.

그림을 잘못 그린 AI 특유의 손가락 오류는 없었지만, 오래된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게다가 이 뮤직비디오는 예전에 제작이 한 차례 중단된 뒤 다시 만들어진 것이어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AI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며칠 뒤 실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는데

아무리 봐도 AI가 아니라, 과거 셀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사람이 직접 만든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크레딧을 확인해 보니

애니메이션 제작진 명단과 ‘한국인 버튜버가 AI 쓰는 거 아니냐고 욕먹은 이유’라는 제목이 보인다.

원령공주, 프리렌, 스즈메의 문단속,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등에 참여한 업계 정상급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사람들은 유명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를 AI로 구현한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AI가 학습한 원작자들과 비슷한 경력을 가진 제작진을 직접 섭외한 셈입니다.

버튜버가 많은 수익을 올린다고 해도 업계 정상급 애니메이터들을 섭외해 풀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팬들도 어떻게 이런 제작이 가능했는지 궁금해했는데

참여 스태프의 제작 후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실제로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 제작이 맞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작업만 진행하려 했지만, 추가 비용을 들이면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이 이어졌고, 제작진의 지인 중 실력 있는 인력을 추가로 섭외하면서 규모가 점점 커졌다고 합니다.

결국 뮤직비디오는 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https://youtu.be/PeitgWu6Yj8?si=TUlSzhJf6U4R6m-g

노래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영상은 현재 20~30대가 어린 시절 접했던 만화영화의 제작 계보에 있는 애니메이터들이 실력을 발휘해 만든 작품이라 감상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