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또래들 중에 외모로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아이돌 지망생

'아이자와 미나미'

오타쿠 오빠의 도움으로 오디션 우승한 아이돌 지망생

"미나미쨩이 무조건 우승이야. 걱정하지 마."

"고마워 얘들아.."

미나미는 현재 공영 방송 NHK에서 주관하는 대국민 공개 오디션에 참가 중이다.

그 프로그램은 바로

차세대 아이돌 오디션 BOTKIDUCE69 홍보 포스터, "Dreams Come True! 목표는 센터! 데뷔를 쟁취하라!"

몇 년 전 인기 걸그룹 '나고야 걸즈'를 배출한

국민 오디션 <봇키듀스69>

비주얼로 어디 가서든 꿀리지 않는 미나미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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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와 면상으로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 '미토마 카오루'

이번 봇키듀스 시즌2는 최종 4인 선발이라는 극악의 경쟁률을 자랑하는데, 사실 미나미는 춤이랑 보컬이 애매했기 때문에 오직 비주얼만으로 승부해야 했다.

그런 미나미와 비주얼 센터 포지션이 겹치는 카오루야 말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셈.

오타쿠 오빠의 도움으로 오디션 우승한 아이돌 지망생

"방송 보니까 카오루 그 좆밥년이 계속 미나미쨩한테 시비 터는 거 같던데?"

"맞아맞아. 그 썅년. 싸가지가 없어.. 미나미쨩! 그년한테 꼭 이겨야 돼!"

"응. 당연하지. 걱정 마 도모다찌들."

오타쿠 오빠 덕분에 오디션을 우승한 아이돌 지망생

"그래그래. 우리 미나미쨩이 이렇게 예쁜데 뭐가 걱정이야."

"맞아. 난 미나미쨩처럼 예쁜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오타쿠 오빠의 도움으로 오디션에 우승한 아이돌 지망생

미나미는 사실 카오루에게 이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실제로 만난 카오루는 생각보다 더 예뻤기 때문.

게다가 카오루는 이미 인스타 인플루언서였기 때문에 생방 투표에서 미나미가 불리한 위치에 있다.

미나미도 부랴부랴 인스타에 사진,릴스를 엄청 올리고 있지만

아직도 팔로워 수가 카오루의 반 밖에 안 된다.

게다가 그녀에겐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오타쿠 오빠 덕분에 오디션 우승한 아이돌 지망생

몇 년 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는

중증 오타쿠 히키코모리 친오빠 '엔도 와타루'가 있었기 때문..

운이 좋아 데뷔하게 되더라도 오빠의 존재가 언젠가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하앜하앜.. 마린짱.. 아이시떼루요...

오타쿠 오빠의 응원으로 오디션에 우승한 아이돌 지망생

이번에 또 새로운 애니를 본 듯한 오타쿠 새끼..

헤헤...

"나 왔어."

"하.. 저새끼는 사람이 인사를 하는데도 왜 대답이 없냐... 저러니까 모쏠 히키새끼지."

"야."

"나 왔다고.."

"앜 씨발.."

"하.. 병신새끼 또 지랄이네."

"핰.. 마키마쨩..."

잠시 뒤

"야."

"왜..왜..."

"씨발. 변기 앉아쏴 안 할래? 여기저기 튀었잖아 씨발아."

"븅신 같은 새끼가.. 튀겼으면 좀 닦던가. 하여간 으휴.."

"고..고멘..."

"하.. 저걸 어떻게 하지?"

또 브이로그 연습을 하는 미나미

"우리 오니쨩을 어떻게 하면 좋죠?"

"정말 걱정이 많아요. 어릴 적엔 안 저랬는데.."

한편

항상 자신을 무시하는 여동생에게 쌓인 게 많은 와타루. 분노에 사로잡혀 주먹을 쥐던 와타루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다음 날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미나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자신의 방 안에 도배되어 있는 옛날 흑역사 사진들

철없던 시절의 사진들이었다.

학창시절 나고야 폭주족 생활을 잠시 했던 미나미..

"앜!!!!!"

"씨발 뭐야 이게!!!!!"

"미치겠네 진짜..."

얼마나 사진이 많은지 떼도 떼도 끝이 없었다..

아니.. 이 사진들이 왜??

잠시 생각하던 미나미는

금세 한 집에 사는 오타쿠 새끼 짓인 걸 깨달았다.

"개새끼 내가 오늘 죽일 거야."

"하앜.. 아스카쨩... 시키나미 이에데스! 소류 스고이!!"

"야!"

"야! 안 들리냐?"

"대답!!"

"이거 니가 했지?"

"조.. 조또마떼?"

"아니.. 이 사진들 니가 붙인 거 아니냐고 씨발아..."

"조.. 좆또... 씨발? 씨발??... 씨바루데스요?..."

"뭐?.. 뭐라는 거야 오타쿠 새끼가.."

"칙쇼!!! 난 오빠야!!! 오빠 대접을 해달라고이꾸욧!!!!!"

와타루가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보는 미나미. 사실 착했던 미나미는 자신이 너무 심하게 말했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참 고개를 쳐박고 있던 와타루는 갑자기 어딘가로 기어가는데..

?

"아노.. 좆또 미나미쨩.."

"이..이..이.. 이걸 좆또 입어줘!!"

"아... 이게 뮌데?.."

"레..레.. 레제쨩..."

"레.. 뭐?"

"레제짱이 입은 옷이야.."

"레제쨩 옷을 입은 여자를 보는 게 소원이야. 그..그런데 현실 여자들은 다 와따시를 키라이 한다능.. 제발 오네가이... 부탁이야. 한 번만 이 옷을 입어줘 미나미쨩."

"아.. 으.. 근데 씨발 니삭스는 너무한 거 아냐?..."

"그..그게 레제쨩의 포인트라능."

"아. 하지만 진짜 이걸 어떻게 입어.."

"내 소원을 안 들어 줄 거면 각오해라능."

"뭐?"

"저기. 컴퓨터로 달려갈 거야. 달려가서.. 다 올릴 거야."

"뭘?.. 뭘 어디 올린다는 건데?"

"니 과거 사진들.. www.dogdrip.net 여기에 다 올릴 거야. 그럼 너는 아이도루... 곤란할 거야."

"하다하다 이제 협박까지 해? 진짜 가지가지 한다.."

"오네가이.. 소원이야. 도그드리무 웹사이또.. 올릴 거야.."

"웃기네.. 니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칙쇼!! 날 무시하지마!!!"

갑자기 컴퓨터로 후다닥 달려가는 와타루 ㄷㄷㄷ

타닥 타닥 타다다다닥. www.dog...

"다메!! 씨발새끼야."

달려와서 와타루를 제압하는 미나미. 운동 부족 와타루 보다 오히려 춤으로 단련된 미나미가 힘이 더 셌다.

"아오.. 이 병신을 어떻게 족치지?.."

"흑흑.. 흑흑흑... 난 쓰레기야.. 나 같은 건 사라져야 돼."

갑자기 오열하기 시작하는 와타루.

"오.. 오니쨩. 그러니까 내 말은 진짜 족친다는 게 아니라.."

착한 미나미쨩은 와타루의 오열에 마음이 약해져 결국 오빠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하.. 내가 이딴 옷을..

"다 갈아 입었어."

"히잌!!"

"어때? 레제 같아?..."

"핰.. 스.. 스고이!"

"레.. 레제쨔응. 카와이."

"봄! 봄!"

"아.. 봄이 뭔데 씨발.. 그딴 오타쿠 소리 하면 다시 바꿔 입을 거야."

갑자기 폰을 꺼내는 와타루

"좆또. 뭐 하는 거야! 사진은 다메!"

"데모..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난 다시 외톨이가 될 거라능.. 마지막으로 봄쨩을 볼 때 사진을 남기고 싶다능.."

"그래도 사진은 안 돼."

"그럼 도그드리무.. 올릴 거야."

"다메!!"

"하.. ㅆㅂ 니가 이겼다. 찍어.. 적당히 몇 장만.."

현타가 오는 미나미..

"저. 저기.. 저기로 올라가 줘."

"나니? 이제 요구까지 하는 거야?"

"진짜.. 내가 지금 뭐 하는 건지.."

"스고이.."

"아니. 이제 좀 그만 찍어 병신아."

"부. 부.. 부탁이야.. 마지막... 마지막데스요.."

"진짜 마지막인 거지?"

"하. 하이.."

그래 마지막 사진이라니까 포즈 좀 잘 잡아주자..

마음을 고쳐먹은 미나미는 이왕 찍는 거

NHK 카메라 라고 생각하고 프로 다운 포즈를 잡아 본다.

"오오오... 스고이!! 베스또!!! 베스또!!!"

"핰.."

찰칵찰칵찰칵찰칵

셔터를 마구 갈기는 와타루.

"야.. 이제 진짜 다 찍은 거지?"

"하이..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미나미쨩. 스고이 여동생데스..."

"야. 어쨌든 찍은 거니까 나도 사진 좀 보자."

"하이."

"오.. 뭐야. 잘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 찍힌 사진들에 감탄하는 미나미.

오타쿠도 구르는 재주가 있는 걸까? 의외의 재능이 있었던 와타루.

"이야.."

"뭐야. 너. 이런 재능이 있었어?"

"아..아리가또.."

"진짜야. 농담이 아니고 내 주변 사람들 중에 오빠가 제일 잘 찍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미나미

"이거 인스타에 올려야겠다 ㅎㅎ"

"다음엔 내가 부탁 좀 할게. 사진 셔틀 좀 계속 해줘. 알겠지?"

"하..하잇!"

며칠 뒤

밤 늦게까지 연습 하고 돌아온 미나미.

다음 날

띠리리리링!!!!!

"아.. 씨발 알람 부술까?"

극심한 피로에 신음하는데

"아.. 피곤해... 아이도루고 뭐고 때려칠까?"

"하암.."

오늘따라 왠지 마음이 약해지는 미나미.

스트레칭을 하던 미나미에게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는데

"뭐야 이게?"

[ 난 네가 자랑스러워 미나미 ]

얼마 전 처음으로 와타루를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던 걸까?

미나미에게 편지와 함께 도시락을 남겨 놓은 와타루.

"오빠..."

'생각해보면 어릴 적 오빠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너무 무시했던 거 같아.. 이렇게 좀만 좋은 말 해줘도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는데..'

그동안의 일이 생각나서 왠지 미안해지는 미나미.

어느새 꽤 가까워진 남매

봇키듀스 본선은 생방 투표이기 때문에 평소의 SNS 관리도 중요하다.

와타루의 사진 찍기 실력을 활용해서 인스타에 꾸준히 사진을 올리는 중이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보기 좋은 남매.

https://youtu.be/1CDCrHp6STM?si=LMk0VJdQdFn0wpR4

어느 날 고민에 잠겨 있는 미나미.

"아. 그 씨발년 진짜 예쁘던데.."

미나미가 인스타에서 본 사진은

바로 이것

유타카를 입은 라이벌 미토마 카오루.

바로 내일이 봇키듀스 본선인데(TOP10)

NHK에서 참가자들에게 내준 기준은 '자율 복장'이었다.

덕후들을 조련하는 법을 아는 FOX 카오루는

전 날 미리 인스타에 본선에 입을 복장을 올린 것.

전통 미인상인 카오루에게 유타카는 너무 잘 어울렸다.

반면에 트렌디한 얼굴인 미나미에게는 다른 복장이 필요했다.

'아.. 카오루년을 못 제끼면 데뷔는 힘든데."

"아아.. 으아아.."

스스로 생각하기에 패션 감각이 뛰어난 건 아니었던 미나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카오루를 이길 복장이 떠오르지 않았다.

"미치겠네."

"그냥 때려칠까."

또 또 특유의 멘붕이 온 유리멘탈 미나미.

똑 똑.

"미나미쨩? 미나미쨩?!"

"아. 왜!"

자기도 모르게 오니쨩에게 또 퉁명스럽게 대답한 미나미.

"이.. 이.. 이거... 이걸 입으면 좋을 거 같아."

"이게 뭐야?"

"복장.. 고민하는 거 같길래..."

"그러니까 이 옷이 뭐냐고."

"호.. 호시노 아이 쨩!"

"에?"

"유투브또 댓글에서 봤다능.. 아이쨩이 실제로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댓그루.. 추천수가 1만이었어.."

"또 만화 캐릭터야?"

"미나미쨩은 야빠리 오타쿠를 사로잡아야 된다능!! 와..와따시가 오타쿠이기 때문에 오타쿠의 기모찌를 누..누구보다 잘 안다능!!!"

하.. 어차피 옷도 없는데 한 번 입어볼까?

"알았어. 그냥 입어만 볼게."

"그..그럼 난 나가 있겠다능."

"아.. 또 니삭스네. 그놈의 니삭스.."

룩북 Time

"나 다 입었어!"

"그.. 그럼 들어가겠다능."

"스게!!!! 스고이!!!!!!!!!"

"잘 어울려?"

"호.. 호시노 아이 보다 더 카와이 하다능!!"

"혼또니?"

"리어루요!! 리얼데스요!!! 이 정도면 우승은 당연하고 세계정복도 할 수 있겠다능!!!!"

막상 입어보니 복장이 꽤 마음에 들었던 미나미쨩.

"그럼 이 복장으로 할게."

그리고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와타루의 말에 신뢰가 갔다.

자신감이 생긴 미나미!

마침내

와타루가 골라준 복장을 입고 최종 1위로 우승하며

<봇키걸즈>로 데뷔하게 된 아이자와 미나미 ㅊㅊ

"부족한 저를 뽑아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기뻐요. 꿈인가 싶을 정도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미나미가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세상에 하나 뿐인 오니쨩!! 고마워!!! 오빠 덕분이야 ㅎㅎ"

데뷔한 미나미는 봇키걸즈의 센터이자 핵심 멤버로 승승장구했다.

봇키걸즈는 음악방송에서 꾸준히 1등을 했고

카와이하면서도 트렌디한 미나미의 외모는 아이돌스런 얼굴의 대표가 되었다.

수많은 광고를 찍었고, 미나미의 악수회는 늘 매진이었다.

실력도 일취월장해서 더 이상 애매하지 않은 실력파 멤버가 되었고,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옳그떠들도 미나미를 언급할 정도로 대중적인 아이돌이 되었고, 연말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홍백가합전에는 미나미가 소속된 봇키걸즈가 늘 초청받았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승승장구한 아이자와 미나미는

마침내 아이돌 최고의 영광이라는

총선거에서 1등을 하며 아이도루의 왕좌에 등극하게 된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모든 아이돌 지망생들의 롤모델, 아이돌의 정석, 아이돌의 대표이자 얼굴이 된 미나미.

그런 그녀가

최전성기 때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는데...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