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와~대장암 폐전이 수술불가 아줌마쟝 근황인거시야.
결국 고식적항암 하던 항암제마저 내성이 와서
그 다음 항암제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래저래 알아보고 기도하면서 준비하다보니
과연 남은 항암제들을 쓰면서 안그래도 많이 망가진
내 몸을 더 망가트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봉착했어.
심지어 새로 써야하는 항암제도 내성이 몇달만에 오는게
보편적이더라고. 마약성진통제와 패치까지 써가며,
손발 피부가 다 벗겨져가며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망가지는데
내성이 금방온다면 무슨 의미일까 싶더라.
그동안 2년 넘게 항암을 하면서
암을 죽이려고, 암 성장을 늦추려고 쓰는 약들로 인해
다른 신체부위들이 망가져가고 있었거든.
깊은 고민과 기도 끝에, 항암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어.
작년 이맘때도 너무 고통스러워서 항암을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자꾸 마음 속에서 "항암 해보자...괜찮아. 괜찮아..."
이런 소리 아닌 소리가 느껴져서 너무 괴로웠거든.
이게 하나님 음성이라는건가 싶어서,
너무 지쳤다고..힘들다고..항암 그만하게 해달라고
막 울고불고 떼쓰면서 기도했는데도 그 음성은 계속 들려왔었어.
결국 순종하기로 하고 한달 반만에 다시 항암을 시작했었지....
그런데 지금은 그 결정으로부터도 마음이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해. 그때보다 내 신앙이 더 깊어진 것도 있지만,
마음이 이상하게 든든해. 내가 막 엄청난 보호를 받고있는
에너지가 넘쳐나는 기분이 들어. 나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가득차더라.
그래서 요즘은 자연치유 중이야.
매일 아침에 도시락 싸서 집근처 숲에가서
밥먹고 걷기 운동하고 심호흡하고, 맨발걷기하고
고기, 튀김, 밀가루 등.. 안좋은 음식 싹 끊고
채소,계란,해산물로 식단을 구성하고 편안하게
스트레스 안받고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
원래 모태신앙이었지만 세상에 찌들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렵고(교회 커뮤니티가 아무래도
대문자 E들의 세상 같았달까...) 그래서 그냥 교회는 안나가고
집에서 혼자 기도하고 그랬었거든.
내가 암투병을 하면서 너무 괴롭고 힘들다보니
무신론자였던 남편이 자기가 먼저 교회를 알아보더니
이 교회 다녀보자고 제안하길래 함께 다니기 시작했어.
그 교회에서 알게된 부목사님께서 자주 연락주시면서
응원해주시고 교회에서 만날 때마다 안수기도 해주시고...
마음 열기를 두려워 하던 날 위해서 기도 열심히하시는
집사님 권사님들 소개해주시면서 도움받게 해주시고...
항상 웃고계시고 말투나 성품도 편안하게 하시는 분이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이었는데
며칠 전 교회에서 양육과정 수업 듣는데
고백을 하시더라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한국으로 가야한다는
마음이 들더래. 그래서 계속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 제 아이들이 대학 갈 때까지만 미국에 있으면
안되겠냐고 뜻을 비쳤지만 계속 하나님께서
한국으로 가라는 마음을 주시더래.
그래서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귀국해서
지금 교회에 오셨는데, 주변에서 외국 생활 오래했으니
건강검진 받아보라는 말을 자꾸 들어가지고
별 생각없이 건강검진 했다가 예후 안좋은 갑상선암을
발견하셨고 바로 수술 하셨다더라고.
그렇게 5년 전이래.
2주 전에 완치 판정 받으셨다고 고백하시더라고.
너무 충격받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목사님 본인도 암을 겪으며 많이 힘들고
불안하기도 한 시간들을 보내셨을텐데
그동안 그런 기색 하나 없이 항상 바쁘게 교회 일 하시고
다른 사람들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도
내가 항암하느라 힘들어서 징징댈때마다
기도해주시고...참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또래의 젊은 분이지만 존경하게 되었어.
내가 요즘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거든.
그게 중보기도의 힘이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주면서 나의 고통도 함께 나눠가지는거래.
목사님이 소개해주신 많은 분들이,
심지어 내가 얼굴도 모르는 분까지 날 위해 기도하고있다는
소식까지 듣다보니 그게 요즘 뼈저리게 느껴지더라.
내가 여기서 나아지더라도, 혹은 안좋게 되더라도,
그것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을 통해 이루실
계획 속에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의 삶이 감사로 넘쳐난다^^
웃대인들에게도 그런 감사와 기쁨이 가득한
삶이 찾아오기를 기도할게!!

수다V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