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을 예고하는 환청을 들은 여성의 사례를 소개한 BMJ 자료

British Medical Journal에 보고된 특이 사례

1940년대 중반 유럽 대륙에서 태어나 1960년대 후반 영국에 정착한 이 여성 환자는 살면서 병원에 간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었음

그러던 어느 날, 1984년 겨울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던 환자는 갑자기 머릿속에서

"안녕? 두려워하지 말고 잘 들어봐. 우린 동네 아동병원에서 일한 사람들인데 널 도우러 왔어"

라고 말을 거는 목소리를 듣게 됨.

조현병 증상 호전 후 약물은 줄여도 일정 용량 유지

환자는 즉시 정신과로 가서 약을 처방받았고, 2주 만에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함.

이후 해외여행을 떠났지만,

"아니 여기서 뭐 해? 당장 귀국해서 바로 병원 가라니까!"

라는 환청이 다시 들려오면서 런던 대형병원 CT실 주소까지 알려줌.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제 머릿속 환청이 뇌간에 염증이 있다네요. 촬영 좀 해주세요."

라고 요청했음. 병원 측은 신체 징후가 전혀 없어 검사를 하기 난감한 상황이었음.

결국 담당의는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촬영 의뢰를 신청했고 허가를 받았는데...

뇌종양의 다른 이름과 관련 정보가 소개된 화면

실제로 종양이 있었음.

4월에 시행된 촬영과 5월의 조영 재촬영에서 좌측 후방 전두부 대뇌겸 옆 종괴가 발견됐고, 병원 측은 1984년 5월 수술을 실시해 약 6.4×3.8cm 크기의 종양을 제거했다고 함.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는

"내 말 맞제? 도움이 되어 기쁘다. 나는 간다."

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증언했음. 이후 정신과 약을 끊었음에도 더 이상 환청과 환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함.

‘자기 암시’의 정의와 ‘어느 날, 뇌종양이 내게 말을 걸었다’가 적힌 이미지

의사가 이 사례를 초능력의 증거로 기록한 것은 아니며, 저널 저자는 이 사례를 다음과 같이 해석했음.

1. 머릿속의 이상한 느낌이 종양에 대한 공포를 낳음

2. 그 공포가 환청으로 표출됨

3. 본인도 모르게 습득한 뇌종양 정보가 환청으로 재생됨

4. 만족을 표한 목소리는 위기가 끝났다는 자기 마음의 안도감일 수 있음

5. 종양 제거 후 정신과적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것은 증상이 병변과 직접 관련됐음을 시사함

머릿속 종양이 정신과적 증상을 일으킨 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된 특이한 사례라고 함.

본문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singlebungle1472/2592333

저널 출처: https://www.bmj.com/content/315/7123/1685.full